“옛부터 살찌는 터” 광시면 한우 홍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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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목지. [충남 예산군]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공포 영화 ‘살목지’의 흥행과 함께 영화의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에 한밤중에도 방문객이 몰려들자 군이 야간 통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15일 충남 예산군은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살목지 야간 방문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야간 방문 통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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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군 인스타그램 갈무리] |
군은 또한 살목지 인근서 야영 취사 금지, 낚시 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 어두운 밤 물가에 가까이 가지 말 것 등을 안내했다.
군은 “귀신의 낙원 살목지. 아름다운 소문의 낙원 살목지를 위해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이같은 방문객 안내를 담은 영상도 제작,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렸다.
군이 이처럼 안전사고 예방 조치에 나선 건 영화 ‘살목지’를 본 뒤 늦은 밤에 살목지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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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살목지’의 한 장면. [쇼박스] |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목지 앞에 방문객 차량이 줄 지어선 모습, 저수지 인근에 야영객이 친 듯한 텐트들이 설치된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살목지 방문 인증을 한 누리꾼들은 “일시적으로 블랙박스가 꺼졌다”, “조금만 더 가면 낭떠러지”, “길이 한 방향 통행이어서 후진해야한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누리꾼들은 “새벽 3시인데 핫플(Hot place·명소)됐다. 있던 귀신들 시끄러워서 다 강제이주 했겠다” “밤 12시에 지도 검색해보니 이시간에 실시간 통행량이 149대나 있다. 귀신들도 좀 쉬게 내버려 둬라”등의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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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살목지’의 한 장면. [쇼박스] |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에 정체불명의 형체를 촬영하기 위해 간 이들이 설명되지 않은 일들을 연달아 마주하며 아비규환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살목지’는 1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81만 명을 돌파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026년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는 1982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한 저수지다. 지형이 살목처럼 생겼거나 화살나무가 많이 자랐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살목 지형은 보통 산세에 둘러싸인 저수지·늪지형처럼 길이 좁아지고 시야가 제한되는 구조를 가리킨다.
예산군은 때아닌 공포 영화 흥행 덕에 늘어난 살목지에 대한 관심을 지역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군은 SNS 계정에 “옛날부터 살목지 터가 살찐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것 때문에 살찌는 거다”라면서 광시면의 한우를 홍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