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 협의했지만 합의 못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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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딸의 대한민국 여권 재발급·사용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여야는 20일 오후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17일 오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신 후보자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채택이 불발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첫 발언에서 “신현송 후보자가 주요 쟁점에 관해서 우리 인사청문회를 기망했기 때문에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장녀가 국적상실 미신고에 따른 한국 국적 혜택을 받은 바가 없다고 답변했는데 실제로는 장녀가 국적상실 이후에 불법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재발급받은 사용 내역이 나왔다”며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이 체리피커(본인 실속만 챙기려는 소비자) 국적 쇼핑을 한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윤석열 정권에서 직계가족 정부가 한국 국적을 포기했고 강남 부동산 외에는 대부분의 자산이 달러 이런 외화표시 자산으로 돼 있는 후보를 지명했다면 여당 위원들이 먼저 낙마시켜야 한다, 이해상충이 있다고 그랬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다른 문제가 없다면 앞장서서 빨리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 뒤에 불필요한 것들 많이 넣지 말자고 했을 것”이라면서도 “결정적으로 불법 문제가 나오고 거짓 증언도 얘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현송 후보자는 연봉 10억원 등을 포기하고 개인적 요청에 의해서 오신 분”이라며 “이런 것을 봤을 때 신 후보자의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객관적으로 증명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딸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 “연좌제처럼 공직을 수행하는 후보자의 도덕성까지 이어지는 것은 저는 좀 과분하다 과분한 지적”이라고 밝혔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자리는 굉장히 엄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우리가 공석으로 만들어서는 안 됨에도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 반대하시는 위원들이 있다. 간사 간 협의를 하라”며 정회를 선포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역대 두번째 총재 공석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0일 오전 퇴임식을 진행한다. 20일 오후 인사청문경과 보고서가 채택된다고 하더라도 신 후보자가 21일 바로 취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