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쟁점 대부분 정리” 속도전 강조
이란, 해협 개방 카드로 협상 신호
미국 봉쇄 유지에 “휴전 위반” 반발
우라늄 반출·농축 중단 막판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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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둘러싼 ‘행동 교환’을 이어가며 합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 내 타결 가능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핵물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주요 쟁점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환경은 최근 들어 급격히 움직이고 있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휴전 기간’ 동안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은 휴전 기간 모든 상선의 항해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재로 성사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미국도 이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발표 직후 “감사하다”고 밝히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동시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해상 봉쇄는 휴전 위반”이라며 “지속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치도 휴전 기간에 한정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과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에서도 양측 입장은 크게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영구 중단하고, 지하시설에 보관된 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 프로그램 중단에는 기간이 없다. 무기한”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양측이 레바논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이라는 ‘행동 카드’를 주고받으며 협상 동력을 되살린 것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비축분 처리 문제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협상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속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막판 협상 결과에 시장과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