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루샤·백남준·김윤신 작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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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미언 허스트 ‘Resurgam’. [케이옥션]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4월 경매를 개최한다. 총 101점, 약 104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데이미언 허스트, 에드 루샤와 한국 단색화 대가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추상 미술의 효시 유영국, 김환기의 작품이 나온다.
또한 백남준, 김윤신, 이우환, 정창섭 등 한국 근현대 미술 작가들과 오스제미오스, 브라이언 캘빈, 유이치 히라코, 에가미 에츠, 아야코 록카쿠, 마유카 야마모토 등 해외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4점이 출품된다. 2019년작 ‘Resurgam’은 수천 마리의 나비를 지름 213.4cm의 대형 원형 캔버스에 빼곡히 배치한 작품으로, 삶과 죽음의 순환이라는 허스트의 핵심 화두를 집약한다. 추정가는 약 7억~13억원이다. ‘Budget/Luxury’(5억~9억원), ‘Psalm 115: Non Nobis, Domine’(2억5000만~4억원), ‘Melamine’(1억6000만~3억원)도 함께 나온다.
이번 경매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과 맞물려 작가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소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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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 루샤 ‘Spasm’. [케이옥션] |
에드 루샤의 작품은 국내에서 드물게 시장에 나온다. 그는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미국 팝아트와 개념 미술의 경계를 허문 작가다.
경매에 오르는 1987년작 ‘Spasm’은 칠흑 같은 어둠 위로 ‘SPASM’의 다섯 글자가 각기 다른 크기와 위치로 흩어진 작품이다. 좌측 상단의 대형 ‘S’에서 하단의 작은 ‘M’으로 수렴되는 구성은 원근감을 만들어내며 글자들이 공간 속에 부유하는 듯한 감각을 형성한다. ‘경련’을 뜻하는 제목은 이 불규칙한 분산과 맞물려 통제와 이탈 사이의 감각을 시각화한다.
이번 경매의 또 다른 축은 한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선도해온 거장들의 작품이다.
유영국의 1965년작 ‘Work’는 산과 빛, 색의 기하학적 조합으로 이뤄진 전성기 작품으로, 별도 문의이나 경매는 5억원에 시작할 예정이다.
백남준의 1997년작 ‘무제’는 종이에 오일 파스텔과 연필로 그린 드로잉 8점 세트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명성을 얻은 작가의 종이 작업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을 지닌다. 별도 문의이나 경매는 4억원에 시작할 예정이다.
호암미술관이 선택한 최초의 한국 여성 작가인 김윤신의 작품도 출품된다. 작품 제목인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가 되고, 그 합이 다시 둘로 나뉘어 각각 또 다른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작가의 모든 작업을 관통하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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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케이옥션] |
한국 현대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단색화 핵심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윤형근의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는 추정가 3억4000만~6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마포 천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넣는 배압법이라는 독자적 기법으로 제작된 하종현의 작품 ‘접합 97-024’는 1억3000만~9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올해 작고한 정상화의 1982년작 ‘무제 82-7-3’은 캔버스 위 아크릴을 반복적으로 뜯어내고 메우는 그리드 작업의 정수를 보여주며, 추정가는 4억8000만~10억원이다. 박서보의 ‘묘법 No. 930713’은 3억~12억3000만원에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 부문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8000만~1억4000만원), 현재 심사정의 ‘방예운림산수도’(5500만~1억원), 추사 김정희의 ‘천상옥당삼보서’(1500만~5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을 경매 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경매가 진행되는 2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는 서면이나 현장, 전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