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정동영 ‘구성 핵시설’ 발언 혼란…韓美 동맹 신뢰 흔들 수 있다”

“취임 후 한미 연습 조정 필요성 언급 등 반복적 실수”
“통일 장관, 대북 메시지 규정하는 자리 아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언급 논란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식 발언으로 단정했다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의 대북 위성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큰 파장이 일고 있다”며 “통일부 장관이 맞는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장관이 국제기구 발언과 민간 연구자료를 근거로 ‘구성’을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공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장 발언에는 영변과 강선만 확인될 뿐 ‘구성’은 명시돼 있지 않다”며 “통일부가 제시한 2016년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 역시 구성 인근 시설을 추정한 자료일 뿐, 현재 가동 중인 농축시설을 확인한 문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정과 확인은 다르다”며 “장관의 발언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외교적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식 발언으로 단정했다면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안을 ‘단발성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정 장관은 취임 이후 한미 연합연습 조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북한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 발언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었다”며 “DMZ 출입 승인 문제로 유엔사와 공개 충돌했고, 북한인권결의안과 ‘평화적 두 국가’ 구상을 둘러싸고도 정부 내부 메시지 혼선을 노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된 돌출 발언이 정부의 안보 균열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장관의 말 한마디로 동맹의 신뢰와 정보 공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를 관리하는 자리이지, 대북 메시지를 독자적으로 규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안보는 말 한마디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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