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 전-현직간 치열한 ‘진검승부’

KBS창원 여조결과, 오차밖 10%P차 김경수 우세
박완수, 흔들림 없는 도정, 일하는 도지사 부각
김경수, 도정탈환 위해 공세적 현장행보 이어가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 전희영 진보당 후보 [각 후보캠프·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지사 선거는 전·현직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특히 ‘수성’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현 박완수 지사(국민의힘)와 경남도정을 ‘탈환’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간 치열한 ‘진검승부’는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여론상 김경수 후보가 앞서가는 형국이다. KBS창원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20.6%,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p) 결과, 김 후보가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7%에 그친 박 지사를 오차범위 밖인 10%p 차이로 앞섰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1%였다. 지지 정당이나 이념을 넘어 ‘경력과 능력 우수(26%)’가 주요 지지 이유로 꼽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 김경수 후보 측은 21일 “경남의 확실한 변화와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 도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한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때 세웠던 도정설계를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경남을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민심이 확인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도민들을 만나는 ‘공세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정책간담회와 오후 경남-서울 상생협력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갖는 등 외연 확장과 정책 알리기에 전방위로 나서며 ‘탈환’의 기세를 몰아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 측은 최근 당내 갈등 등으로 인한 일시적 지지층 이탈을 이번 격차의 원인으로 보고 ‘흔들림 없는 도정’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박 지사 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35%까지 치솟은 부동층에 주목하며, 당내 결집이 본궤도에 오르면 판세 반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 지사 역시 “도지사의 정치적 행보로 도정이 흐트러지는 일은 이제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단체장 직위를 유지한 채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중동 사태 대응 비상체제 가동과 전 도민 대상 생활지원금 지급 결정을 통해 ‘일하는 도지사’의 안정감을 과시하며 행정의 연속성을 바라는 보수층의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양 후보가 정책 대결 속 행정통합 문제를 놓고도 분명한 이견을 드러냈다. 박 지사가 2028년 완성을 목표로 경남·부산통합특별시설치 특별법 발의와 경제자유구역 확대로 승부수를 던졌다면, 김 후보는 지자체 간 연합 형태인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으로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지역순환경제와 공공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정책 대결의 장에 합류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격차를 박 지사가 ‘성공한 도정’ 프레임으로 극복할지, 아니면 김 후보가 ‘도정 탈환’의 기세로 굳히기에 들어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며 “시간이 지난수록 양 후보간 더욱 치열한 세몰이와 정책대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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