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연계 선박 나포…2차 협상 앞두고 충돌 고조

무국적 유조선…이란 해상봉쇄 중 작전범위 전격 확대

“국제수역도 안전지대 아냐…불법행위자 저지할 것”

인도태평양 구역에서 이란 연계선박을 나포하는 미군 [미국 국방부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군이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이란 연계 제재 선박을 나포하며 해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동력 유조선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검권은 공해상에서 국적이 불분명한 선박 등에 대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다.

국방부는 “미군은 불법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재 선박들을 차단하기 위한 전 세계적 해상 집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봉쇄 작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작전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는 “국제수역은 제재 선박을 위한 피난처가 아니다”라며 “국방부는 불법행위자들과 그들의 선박이 해상 영역에서 기동의 자유를 갖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오만만에서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한 뒤 나포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2주 휴전의 시한을 앞두고 2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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