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탑그룹 핵심 계열사, 회생폐지 결정…지역경제 빨간불

광주형평생주택, 신안해상풍력사업 좌초 위기
공사현장 올스톱·투자손실 등 지역경제 위기


[헤럴드DB]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전남 중견건설사 유탑그룹의 주요 계열사 3곳이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유탑그룹이 진행중인 공공 및 민간부분의 건설사업 현장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 16부(원용일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유탑건설, 유탑디앤씨, 유탑엔지니어링에 대한 회생 폐지 결정을 공고했다. 재판부는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14일 이내 항고가 제기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은 확정되며 파산 절차가 진행된다.

파산이 확정되면 지역경제 및 부동산 업계의 후폭풍이 커질 전망이다.

수백여명의 유탑그룹 임직원의 고용문제와 협력업체 공사비 미지급, 임금체불, 투자자 손실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광주상무지구와 쌍촌동 등 도시형 생활주택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현실화됐다. 유탑디앤씨가 월세와 관리비를 위탁 관리했는데 1년가량 지급이 미뤄지면서 갈등을 키운 곳이다. 유탑그룹이 1405억을 들여 상무지구에 추진중인 광주형평생주택 공공임대아파트(460세대)과 2조원대의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유탑그룹은 미분양, 공사비 증가 등 건설업계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하게 됐다.

유탑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유탑건설은 202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97위의 중견 건설사로 주택, 호텔, 대형 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유탑디앤씨는 개발과 주택 임대 관리, 유탑엔지니어링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설계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대구지방합동청사 감리 등을 맡아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탑은 광주를 대표하는 건실한 건설사로 입지를 키워왔는데 지난해 추석무렵 법정관리 소식을 듣고 지역 부동산 위기를 실감하게 됐다” 며 “이번 파산 결정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양산될 수 있어 걱정이 크다. 지역경제에도 영향이 큰 만큼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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