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산업단지 효과로 순유입…세종 4개월째 인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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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주택 거래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이 크게 늘며 3월 기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와 입주 물량 확대가 맞물리며 ‘집이 움직이면 사람도 움직인다’는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은 이동자 수는 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11.0%)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는 2021년(73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이동률은 14.1%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이동 흐름은 이어졌다. 1분기(1~3월) 이동자 수는 179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명(2.3%) 늘었고, 이동률 역시 14.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증가세는 주택 시장 회복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1~2월 주택 매매량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면서 이동 수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월 설 연휴로 지연됐던 이사 수요가 3월로 이연된 점,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유입 정책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이동 규모 자체는 줄어드는 흐름이다.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량과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산업과 일자리 요인이 이동 방향을 좌우했다. 경기(2165명), 인천(1586명), 충북(1533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경남(-1648명), 광주(-1547명), 울산(-114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특히 충청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순이동률 기준으로 충북(1.1%), 충남(0.8%), 인천(0.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도체 산업 확장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일자리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투자 확대가 인구 유입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세종은 순유출(-31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인구가 빠져나갔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영향이 지속된 결과로 분석된다. 광주(-1.3%), 울산(-1.2%), 세종(-0.9%) 등은 순이동률 기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이동이 압도적이었다. 1분기 기준 이동자 수는 20대가 4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7만8000명)가 뒤를 이었다. 이동률 역시 20대 32.6%, 30대 23.0%로 높게 나타나 취업·주거 이동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