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인천 계양구을 김남준·연수구갑 송영길 전략공천

“연수구갑 녹록지 않아…송영길 중량감 고려”
“김남준, 李대통령 의중 정확 파악 최적 인재”
송영길 “당 명령에 개인적인 바람 내려놓는다”
김남준 “송영길 닦은 밑그림에 혁신 더하겠다”


강준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3일 국회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구을과 연수구갑 지역구에 각각 김남준 전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당 전략공관위는 앞서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논의를 거쳐 보궐선거 전략공천 사항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연수구갑은 우리 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지역이며 인천에서 5선,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당 대표를 지낸 당의 소중한 자산인 송영길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변인 공천에 관해서는 “대통령 의중 정확히 파악하여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 새로운 계양 도약을 이끌어갈 최적의 인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지난 2월 복당한 뒤 자신의 기존 지역구인 계양구로 돌아왔으나, 김 전 대변인에게 계양구을을 넘겨주게 됐다. 계양구을은 송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한 만큼 연수구갑보다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구로 분류된다.

송 전 대표는 공천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계양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해 왔고 그곳에서 시작한 일들을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망도 숨기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당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 앞에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록 계양의 품을 떠나지만 그래도 인천을 벗어나지 않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제 계양에서 받은 거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연수를 넘어 인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더 큰 걸음을 내딛겠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 역시 지난 2월 청와대를 떠나면서 계양구갑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이 대통령의 계양을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한 인연을 앞세웠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양의 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중앙당의 선택에 어깨가 무겁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송영길 대표님이 닦아오신 계양 발전의 밑그림 위에 이재명 대통령님 곁에서 배운 실용정치로 혁신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연수구갑 공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공천은 불발됐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에 관해 “당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깝고 아까운 인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인 인천 지역을 고려했을 때 송 전 대표 공천이 더 적절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계양구을과 연수구갑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박찬대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대상이 됐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공천을 받은 국회의원들은 오는 29일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상반기 재·보선은 이달 30일까지 확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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