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실적 보니…KB·우리 ‘약진’, 현대·하나 ‘선방’

KB 순익 27%↑, 우리 33.3%↑


왼쪽부터 차례대로 KB국민카드 본사, 삼성카드 본사, 신한카드 본사 전경. [각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카드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중심으로 순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25일 카드업계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깜짝 실적’을 냈다. 1분기 순이익 10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45억원) 대비 27.2%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43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 폭(33.3%)이 가장 컸고, 현대카드(647억원, 5.4%↑)와 하나카드(575억원, 5.3%↑)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을 크게 늘린 KB국민카드는 영업수익은 오히려 1.6% 줄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 실속을 챙겼다.

특히 연체에 대비해 쌓아두는 ‘비상금’인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전년보다 23.1%나 줄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연체율(1.21%)과 부실채권(NPL) 비율(1.00%)이 전년 대비 각각 0.40%P, 0.32%P 하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카드 본업의 부진을 할부금융 및 리스(16.5% 성장)로 메운 전략도 적중했다.

카드 결제액을 의미하는 취급고는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하나카드는 취급고 24조 590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6% 성장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삼성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1844억 원) 대비 15.3% 줄었고 신한카드 역시 전년보다 14.9% 감소한 1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비용관리’가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5.6%나 늘어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 쓴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이 43.3%나 폭증하며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내실을 기했으나, 시장 금리 상승 여파로 돈을 빌려오는 데 드는 ‘금융비용’이 16.8%나 급증했다. 여기에 점유율 수성을 위한 마케팅 비용(판관비)까지 12.9% 늘어나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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