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中 공세에 지속되던 하락세 멈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 확대가 주효
올해 폴더블폰·노트북서 OLED 수요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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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1월 ‘CES 2026’에서 소개한 모니터용 QD-OLED. 시야각이 뛰어난 QD-OLED는 사용자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화면을 보아도 동일한 수준의 화질을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이 10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공세로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프리미엄 혁신 기술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해 OLED 시장에서 한국이 6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67.2%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위 중국은 같은 기간 32.3%에서 31.2%로 줄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우리나라는 줄곧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해왔으나 2015년 중국의 진입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저가 OLED를 앞세운 중국에 점차 시장을 내주면서 한때 90%를 넘겼던 점유율은 2023년 80% 밑으로 내려왔고 지금은 70%선마저 깨졌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의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양국 간 격차는 2024년 34.9%포인트에서 37.5%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의 시장점유율 반등은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력에 기인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플립, 갤럭시S 시리즈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 등에도 저온 다결정산화물(LTPO) OLED가 확대 적용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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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D 시장 점유율 추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
모바일 분야에서는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은 COE 기술, TV 분야에서는 4세대 OLED로 불리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 등 혁신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었다.
모바일과 TV를 넘어 게이밍 모니터나 전장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적용처를 다변화한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IT용 OLED 매출은 44억3000만달러로, 전년 41억7000만달러 대비 6% 늘었다. 자동차용 OLED 매출은 지난해 8억1000만달러로 전년 6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21%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저가 공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며 고속 성장을 해왔으나 한국과의 기술력 차이로 인해 하이엔드 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비중은 2023년 82.2%에서 지난해 85.9%로 증가한 반면, 중국 비중은 2023년 17.8%에서 2024년 19.3%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14.1%까지 낮아졌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올해 폴더블폰과 노트북 등 IT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OLED 신수요 창출과 더불어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양산을 통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로 국내 기업의 공급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에서는 초격차 유지와 AI시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 신기술 분야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