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맞은 삼성바이오 “약 1500억원 손실 추산”

노조, 평균 14% 임금 인상·1인당 3000만원 격려금 등 요구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면 파업 사태와 관련해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되면서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특히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사 대화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예정된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일터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해 노조 측과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과 두 차례의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 노조 측의 임금 상향과 타결금 요구안은 현재 회사의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인사권,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은 회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회사안과 조합 요구안의 간극을 지난 한 달간 좁히지 못했고, 협상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30일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예고 시점보다 이른 4월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의 선제적 파업이 발생해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했다”며 “원부자재 공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모든 제품의 정상 생산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히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배치의 생산을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기에는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제품도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생산 차질로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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