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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 국제공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이란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 역할을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우리와 함께 국제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며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해 왔으므로 사실상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에 자금을 대주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란 군사력의 자금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문제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공개 압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양국이 관세 전쟁 이후 갈등을 일부 완화한 상황이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해 갈등이 되살아날 수 있어서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조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지난달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의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 제재에 이어 지난 1일에는 이란의 석유제품 수입과 관련한 ‘그림자 선단’ 선박 운영회사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이와 별도로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외환 거래를 중개하는 이란 환전소 3곳과 이들의 위장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 다른 금융기관 등과의 거래를 사실상 차단했다.
이들 회사는 중국으로부터 석유 및 석유제품 판매 대금으로 위안화를 들여와 이란 및 대리 세력의 군사 자금에 쓰일 수 있는 다른 통화로 바꿨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의 압박에 대해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서도 중국 상무부는 제재 조치를 따르지 말 것을 지시하며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