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서민들 박탈감 ‘매직패스’ 막아주세요” 학부모 글 ‘시끌’

대기 없이 놀이기구 탑승권 이용자에
자녀 ‘저 사람들은 왜 새치기 해?’ 질문
“돈 주고 새치기” VS “자본주의” 갑론을박


롯데월드 어드벤처 메이플 아일랜드존. [롯데월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의 한 유명 종합 위락시설에서 줄서기 없이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우대 탑승권 판매를 막아달라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유명 놀이공원에선 대개 다 그렇게 한다는 현실 인정론부터 새치기 권리를 돈으로 사는 행위라는 비판까지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대통령에게 A 놀이공원의 매직패스 시스템을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매직패스 쓰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 짜증난다”라며 “한 시간 동안 놀이기구 타려고 기다리는데 매직패스 이용자들이 가로질러 간다”라고 했다. 이어 “돈 주고 새치기하는 게 권리처럼 느껴지고 박탈감까지 들어서 기분이 울적했다”라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아이가 ‘저 사람들은 왜 새치기 해?’라고 묻는데 엄마가 무능력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돈 더 쓰면 편해지고 안 쓰면 기다려야 하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교육에 썩 좋을 거 같진 않다”고 했다.

이어 “매직패스 이용자들 때문에 줄이 안 줄어서 몇 시간을 서서 기다리니 다리도 퉁퉁 붓고, 진 빠지고, 거금을 들여 자유이용권을 끊었는데 자유롭게 이용도 못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님이 서민들 박탈감 느끼게 하는 매직패스같은 시스템을 막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유치원, 학교에서는 줄 서야 된다고 가르치는데 현실은 아닌 거다. 동심 파는 곳에서 동심을 깨트리는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들도 “돈으로 기존 질서를 깨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새치기 권리를 돈으로 사는 사회”, “인생 허무해지는 기다림”, “돈이면 다 되는 세상”, “자녀 키우는 입장에선 교육적으로 문제가 분명 있는 상황” 등 비슷한 비판을 이었다.

반면 “줄 서는 댓가로 싸게 이용하는 것”, “자본주의는 평등한 사회와 거리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것”,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강제할 수 없다. 강제하면 독재국가”, “매직패스 없는 놀이동산이나 비수기에 가면 된다” 등 현실을 옹호하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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