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 CNS 퓨처 로보틱스랩 내 미래형 공장 ‘다이내믹팩토리(유연 생산공장)’에 로봇들이 일을 하고 있다. 고재우 기자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 작은 물류 공장을 옮겨다 놓은 듯한 40평 남짓한 공간 내 컨베이어 벨트 주위로 총 4대의 로봇이 자리 잡고 있다.
이족 보행 로봇(G1)이 박스 내 물건을 사족보행 로봇(M20)·운반 로봇(카티-100·Carti-100)에 옮겨 담는다. 물건을 건네받은 M20, 카티-100은 컨베이어 벨트 너머 선반으로 물건을 나른다.
이윽고 선반 옆에 있던 휴머노이드 휠로봇(베가·Vega)이 전해진 물건을 받아 들고 정리를 시작했다. 물류 공장 속 신입 직원 ‘4인’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연을 바라보던 일행들 사이에서는 “일 진짜 잘한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7일 오전 11시 30분께, LG CNS 퓨처 로보틱스랩 내에서는 미래형 공장인 ‘다이내믹팩토리(유연생산공장)’가 눈앞에 펼쳐졌다.
시장 수요와 변화에 맞춰 생산 라인 및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다이내믹팩토리는 인공지능(AI), 로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물류·에너지 관리까지 스스로 운영하는 자율 제조 체계를 뜻한다.
이날 LG CNS는 국내 최초로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통해 제조사가 각기 다른 4종의 로봇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이내믹팩토리 핵심은 ‘자율’에 있다. 그동안 자동화 공장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사람이 필요 없는 다이내믹팩토리는 ‘지능화’ ‘자율화’가 특징이다. 피지컬 AI가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 |
| LG CNS 퓨처 로보틱스랩 내 미래형 공장 ‘다이내믹팩토리(유연 생산공장)’에 로봇들이 일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 |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과 관리, 응용이 필수다. LG CNS가 학습 데이터 수집부터 현장 적용(엔드 투 엔드), 다른 기종 로봇 통합 관제까지 가능한 ‘피지컬웍스’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표현한 이유다.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 다이내믹팩토리가 현실화하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물류·제조 현장 등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해 적용하고, 산업 특화아이템(산업 맞춤형)을 만든 다음에 확산할 것”이라며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기까지는 2년 정도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 |
| LG CNS 사옥. [LG CNS 제공] |
국내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왕왕 제기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이내믹팩토리로 전환을 불가피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다이내믹팩토리 이전 버전) 시장 규모는 2024년 1415억달러(한화 약 205조3600억원)에서 2034년 3530억달러(약 51조31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AI 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전 세계 모든 기업이 피지컬 AI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정 혁신은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조·바이오 산업처럼 정밀도와 속도가 생명인 분야에서 로봇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로봇 도입은 기업의 체급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