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로 채운 한동훈 캠프 “보수 재건”…국힘 지도부 총출동 박민식 캠프 “뜨내기는 가라” [이런정치]

한동훈-박민식 같은시각 캠프 개소식
韓, 친한계 의원 불참…주민축제 북적
朴, 장동혁 등 총출동…보수분열 노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석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같은 시각 600여m거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의 선거개소식에는 한지아·진종오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불참했지만 주민들로 북적했고, 박 후보의 선거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박·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 북구 덕천동 대향빌딩과 덕천동 한진빌딩에서 개소식 행사를 각각 열었다. 두 사람의 사무실은 직선거리로 600m 거리다.

우선 한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은 주민 축제 형식으로 치러졌다. 부산 북구 구포시장 입구 맞은편 건물에 마련된 한 후보 선거 사무소 참가자들은 대부분 북갑 지역구 구민이거나 구포시장 상인들이었다.

보수 논객인 조갑제 대표, 정미경 전 의원, 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전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의 선거개소식에는 한지아·진종오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한 후보의 만류로 불참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당 의원이 한 후보를 지원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고 시사해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참석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개소식 참가자들을 일일이 소개했고, 참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필승’, ‘한동훈 당선’, “북구 발전을 위해 한동훈, 보수 재건을 위해 한동훈, 대한민국 개조를 위해 한동훈‘을 외쳤다.

한 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따로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오늘 개소식에 와주신 구민들께서 하신 말씀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개소식 2시간 전부터 한 후보 캠프에 지지자들이 몰리기 시작해 큰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건물 입구에서 출입 인원을 통제해 상당수 지지자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참석자들이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반면 박 후보 같은 시각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당 지도부부터 부산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기선 제압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대표는 박 후보를 “북구가 낳고 북구가 키워낸 진짜 일꾼, 진짜 북구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 후보를 동시에 직격했다.

장 대표는 하 후보를 향해서는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이재명이 찍어서 내려보낸 후보”라고 맹공했다.

이어 한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어렵게 된 건 분열해서인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당을 새롭게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중진들과 당 소속 부산 의원 17명 중 9명도 함께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지원사격에 동참했다. 권영세 의원은 “뜨내기는 가라”,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구호로 호응을 유도했다.

박 후보는 “가짜 북구 주민 대 진짜 북구 사람의 싸움에 필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보수가 다시 일어서냐 주저앉느냐의 출발점에 북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단일대오를 강조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서 ‘한 지붕 두 가족’ 분열상을 숨기지 못했다.

다만, 친한계로 분류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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