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저지원유·무유화제로 최고품질 확보
한화갤러리아, 점포 확대에 105억투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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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기 포천 생산센터에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왼쪽)과 산업용 로봇이 각각 충진·패킹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 기자 |
“한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기준은 ‘티어(Tier) 3’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패러다임을 벤슨이 바꾸겠습니다. 소비자들이 맛의 차이를 느낀다면 ‘티어 1’으로 두 단계 ‘점프 업(Jump up)’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 포천 생산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론칭 1주년을 맞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원재료부터 생산공정, 제품의 맛과 품질 면에서 프리미엄 기준을 충족하는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내년까지 국내 100호점 오픈 계획을 밝히며 공격적인 확장도 예고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벤슨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다. 2024년 한화갤러리아 내 아이스크림TF에서 출발해, 지난해 5월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5개 매장을 열었다. 벤슨의 탄생과 운영은 한화그룹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하에 이뤄졌다.
▶“국내산 저지원유·유크림…유화제 없는 티어1”=윤 대표는 이날 ‘아이스크림 계급도’를 언급하며, 벤슨이 최상위 ‘티어 1’ 기준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우유·유크림의 종류와 인공첨가물 사용 여부에 따라 ‘티어 1~4’로 나뉘는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 대비 압도적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국내산 원유와 국산 유크림을 쓰고, 유화제를 넣지 않고, 인공첨가물을 최소화했다”며 “(국내 아이스크림 기준인) 티어3 카테고리는 30~40년 전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슨은 지방 함량이 높은 국내산 저지원유를 사용한다. 일반 원유보다 입고가격이 약 1000원 높다. 이를 활용한 제품의 유지방 함량은 최고 17%에 달한다. 여기에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의 수분을 날린 천연 결정을 사용한다. 바닐라빈·체리 등 주요 토핑도 원물만 담는다.
오버런(공기 함량)이 40% 수준으로 낮은 벤슨 제품을 타사 제품과 비교하는 시현도 진행됐다. 조현철 R&D(연구개발) 팀장은 “오버런이 낮으면 아이스크림이 더 많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며 “맛이 진하고 밀도감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시식한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 제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묵직한 맛을 냈다. 검은색 바닐라빈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오버런 100%의 타사 바닐라맛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끝맛이 텁텁했다.
윤 대표는 론칭 이후에도 설비 보완 투자와 토핑 업그레이드, 월 2회 이상 품평회 등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동선 부사장도 한 명의 고객으로 맛과 품질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 주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 입고 48시간 내 ‘원스톱-자동화’ 공정=베러스쿱프리머리는 외부 OEM(주문자위탁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이 아닌 자체 공장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2년에 걸쳐 포천 생산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원유 살균 공정부터 제조·포장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기지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원유 입고 시점부터 48시간 내에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를 위해 제품에 따른 온도·시간·용량 등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대형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도 생산라인에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주황색 협동로봇이 터브(tub) 용기에 ‘저지밀크&말돈솔트’ 제품을 채우는 충진 공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브 하나를 채우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어지는 포장 단계에서는 노란색 산업용 로봇이 펜스 안에서 빠른 속도로 완성품들을 팔레트에 실어 날랐다.
포천 생산센터는 동일한 생산 규모를 가진 국내 아이스크림 공장 중 최신식 설비를 가장 많이 갖췄다. 남궁봉 생산센터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프트(Shift·교대) 기준으로 하루 600~700개 터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며 “동일한 규모의 공장 대비 인원은 50~60% 수준으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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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벤슨 63빌딩. [한화갤러리아·베러스쿱크리머리 제공] |
▶ “내년 최소 100호점…시장 리딩하는 기업 도약”=벤슨은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선다. 7월 초까지는 7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연다. 신규 매장은 기존 강남권을 벗어나 수도권 곳곳에서 개점한다. 한화갤러리아도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벤슨의 신규 출점에 105억100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베러스쿱프리머리에 대한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출자 계획을 공시했다.
윤 대표는 “올해 말까지 최소 30개점을 돌파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1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기준을 바꾸고, 저변을 넓히겠다”면서 “시장을 리딩하는 아이스크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김진 기자12일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기 포천 생산센터에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왼쪽)과 산업용 로봇이 각각 충진·패킹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