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주체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 공세 있을 것”
“증거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 이란 반응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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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손된 나무호[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정부 고위당국자는 14일 HMM 나무호의 피격 주체와 관련해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격 사건 발생 열흘째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 주체와 관련한 정부의 구체적 언급이 처음 나온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어 “(앞서 있었던 호르무즈 해협 내) 34건의 공격에 관해 (공격 주체가) ‘정말 죄송하다’, ‘우리가 그랬다’고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조금 더 조사해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선박의 폐쇄회로(CC)TV 존재 사실을 확인했지만, 선사 측의 반대로 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고위 당국자는 “CCTV는 새로운 영역인데, 선주 측에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정부로서는 그것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저도 아직 CCTV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향후 선주를 설득해 CCTV를 확보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조사의 대상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것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공개 문제에 있어 선사와 이견이 있는 것이다. 정부가 선사 측을 설득해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는 나무호를 피격한 미확인 비행체 엔진 잔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미국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처음부터 소통 중”이라며 “미국 측으로부터 미국 측이 가진 정보를 입수해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 측과도 물론 담당 국장이 잘 소통하고 있고, 테헤란에서도 우리 대사가 이란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공격 주체가 특정됐을 경우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확인이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확인 비행체가 드론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면서 미사일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미확인 비행체 정체를) ‘모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정말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드론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과 관련해 “드론이 하늘을 날아 선박 밑부분을 공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는 점을 보고 그렇게 추정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잔해에 대한 사진은 봤으나 그것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너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국방부는 두바이 현지에 기술분석팀을 파견해 잔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국방부 기술분석팀 때문에 (조사가) 늦어지거나 그렇진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분석팀은 (잔해 수거 시점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도착해 다 활동하고 곧 종료하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