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네트워크 자랑하며 활동비 요구
실질적 성과없이 돈만 편취,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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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판로를 개척해 주겠다고 국내 기업인들에게 허위 이력을 내세우며 접근해 수억 원을 가로챈 A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화장품 유통 업체에 접근해 판로 개척을 돕고, 말레이시아 기업들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금을 마련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하며 접근해 돈을 편취한 혐의다.
피해자 B씨는 피의자가 착수금과 활동비 등으로 요구한 돈만 1100만원인데 허위로 자신의 경력을 설명하며 접근해 돈만 편취했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께 지인 소개로 알게 됐다. B씨의 회사가 동남아 진출을 준비한다는 것을 듣고 A씨는 자신이 돕겠다고 나섰다. 그는 자신을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의 관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 인터넷매체 기사에서 ‘태국 사업가’로 소개되기도 한 인물이다. A씨는 또 ‘킹스맨 비즈니스 솔루션’이라는 싱가포르 법인이 자신의 회사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스캠(사기)단지의 한국인 존재가 드러나며 화제가 됐을 때 각 범죄단체의 배후로 현지 기업인 프린스그룹이 지목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의 한국 계열사로 킹스맨 부동산그룹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고소인 B씨는 거짓이라고 의심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고소인이 주장하는 총피해액은 2억원에 달한다. A씨는 비즈니스 개척을 위한 착수금과 활동비 명목으로 여러 차례 비용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은 일주일이면 끝난다고 했으나 차일피일 그 기한을 미루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일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그럴듯한 대출 관련 서류들도 보여줬다. 모두 조작된 서류였다는 게 고소인의 설명이다.
고소인은 향후 추가 피해액을 증명할 서류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피의자로부터 비슷한 형식으로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다른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