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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NNSA)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 RV-1 연구용 원자로에서 제거된 고농축 우라늄(HEU) 특수 용기를 이송용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있다. [NNSA 제공]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고농축 우라늄(HEU)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은 베네수엘라·영국과 공동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술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의 가동중단된 RV-1 연구용 원자로에서 과잉 HEU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RV-1은 베네수엘라의 최초이자 유일한 원자로로, 애초 평화적인 과학 연구를 위해 건설됐지만 이후 의료용품·식품·기타 물질의 감마선 살균용으로 용도를 바꿔 활용해왔다. 이번 HEU 제거 작업은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과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NNSA) 등 미국 기관이 주도했다. 국무부는 기존 계획보다 2년 이상 앞당겨진 시점에서 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역사적 원자력 평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급받은 RV-1 연구 원자로의 HEU를 포장하고 이전 준비를 했고, 이 HEU는 영국에 의해 이달 초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에너지부 핵물질 처리 단지인 ‘서배너 리버 사이트’로 처분을 위해 안전하게 옮겨졌다”고 전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NNSA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340㎏ 이상의 핵물질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거나 처분을 확인했다. 국무부는 이어 IAEA는 이번 회수 및 제거 작전에서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하고 감독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번 작전은 단호하고 실용적이며 미국인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 최고의 미국 리더십이 반영됐다”며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위험한 핵물질을 제거하는 데 앞장섬으로써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고 전 세계 핵 안보를 강화했다”고 주장다.
이번 베네수엘라 핵물질 반출 사례 설명은 이란의 핵물질 반출을 두고 미국이 이란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440kg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 중 일부는 희석하고 나머지는 우호국인 러시아로 반출했다가 혹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돌려받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