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엔진 정비매출 5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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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 항공기 엔진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GE 계열 차세대 엔진 정비를 본격 확대하며 정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GE9X 엔진 62기의 정비 및 운영을 위해 GE와 15년 장기 정비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엔진 제조사(OEM)인 GE가 유지보수 체계를 제공하고,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운항 시간 기준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정산하는 구조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차세대 항공기·엔진 도입 계획의 연장선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약 55조원을 투입해 항공기 103대와 예비엔진 21기를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약 13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GE9X 엔진 정비 서비스 구매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확정한 GE9X는 보잉 차세대 장거리 항공기 B777X에 탑재되는 전용 엔진이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80 퇴역 이후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차세대 기재로 B777X 시리즈 28대(여객기 20대·화물기 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유지보수 계약 대상은 해당 항공기에 장착될 GE9X 엔진 56기와 별도 구매 예정인 예비엔진 6기를 포함한 총 62기다.
대한항공의 엔진 포트폴리오는 기존 프랫앤드휘트니(PW) 중심에서 점차 GE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구형 항공기 퇴역 이후 GE 계열 엔진을 장착한 신형 기재 도입이 확대되면서 현재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엔진의 약 70%가 GE 계열이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GE 계열 엔진 정비 영역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B747-8에 장착되는 GEnx-2B와 B787-9·10용 GEnx-1B 엔진에 대한 정비 능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들 엔진에 대해 OEM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통합 항공사 엔진뿐만 아니라 제3자 엔진과 부품까지 정비 수행 권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에어버스 A350 도입에 맞춰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 정비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롤스로이스와 기술 지원 및 물량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오는 2029년부터 신(新) 엔진 정비공장에서 Trent 엔진 정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엔진 MRO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약 1조3000억원 수준인 엔진 정비 매출을 오는 2030년 5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간 정비 물량도 현재 116기에서 500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기존 부천 공장 기능을 통합한 엔진 정비공장을 건설 중이며, 현재 6종인 정비 가능 엔진 모델도 2030년까지 1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광은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장은 지난달 “그동안 엔진 정비 조직은 자사 항공기 지원 성격이 강했지만, 앞으로는 통합사 엔진뿐만 아니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해외 항공사 엔진 지원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