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야심작 ‘모두의 창업’ 6만명 몰려…창업 붐 오나[중기+]

흥행 성공하며 1차 모집 마무리
막판 접속자 몰리며 시스템 오류도
‘국가창업시대’ 중기부 총력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26 모두의 창업 캠퍼스투어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대국민 창업오디션인 ‘모두의 창업’ 지원자가 6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정부 공모전 최다 신청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내부도 축제 분위기다.

5만 넘어 ‘6만’ 막판 접속자 몰리며 오류도


16일 중기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프로젝트 접수 마감 결과 최종 도전자가 총 6만29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26일 접수를 시작한 모두의 창업은 27일 만인 지난달 20일 지원자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10일 간격으로 1만명씩 늘어나면서 지난 11일 3만명을 넘었다.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지원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급격하게 빨라졌다. 지난 14일에는 4만명을 넘어섰고, 마감날인 15일에는 5만명과 6만명을 연거푸 돌파했다. 접수 마감 직전에는 동시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기부는 오후 4시였던 마감 시간을 4시간 연장했다.

중기부의 신사업인 ‘모두의 창업’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대국민 창업오디션이다. 아이디어를 갖춘 국민이면 누구나 창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중기부는 아이디어 심사를 통해 5000명을 1차 선발해 창업활동지원금 200만원과 인공지능(AI) 설루션,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후 일반·기술 트랙은 1차 지역 예선에서 500명을 뽑아 1000만원과 기술 멘토링을 제공한다. 2차 지역 오디션에서 시제품 등을 심사해 300명에게 사업화 자금 1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3차 권역 오디션을 통해 100명을 선정하고, 전국 오디션을 통해 10명이 최종 무대에 오른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원과 후속 투자를 포함해 10억원 이상의 지원이 주어진다.

기존 창업 지원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멘토링’이다. 멘토링은 단순 자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이디어 심사를 통과한 일반·기술 트랙 참가자에게 멘토를 1대1로 붙여준다. 2개월 동안 최소 4회의 멘토링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토스’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등 유명 창업가들도 멘토로 대거 참여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월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발대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중기부]


이재명 정부 ‘창업 띄우기’…창업 붐 오나


이재명 정부가 ‘국가창업시대’를 선언하면서 창업 띄우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출신인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모두의 창업’ 플랫폼 설계에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 장관이 칠판에 직접 그려가면서 플랫폼 설계에 적극적이었다”라며 “덕분에 기존에 무거웠던 정부의 플랫폼보다 가볍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구성돼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모두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강원대·서울대·한양대·충북대·충남대·경상대·호서대·고려대·대구대·전남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전국 대학 캠퍼스 곳곳을 직접 찾았다. 청년들과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청년 창업에 관한 관심과 참여 분위기를 독려했다.

실제로 청년층의 참여도 뜨거웠다. 모두의 창업 지원자 중 20대는 3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25.7%), 40대(18.4%)가 뒤를 이었고, 10대 이하(9.1%)와 60대 이상(3.8%)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했다.

중기부는 창업 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6월부터 ‘모두의 창업’ 2차 모집도 시작한다. 추가경정예산 재원 2000억원을 활용한다. 1차 모집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아이디어를 보완해 재도전할 경우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실패한 경험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창업 정신을 북돋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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