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HBM 개발 주도’ 박성욱 전 부회장, 美 AI 컴퍼니 합류

SK, AI 설루션 회사 2월 신설
3월 사외이사로 부임…8년 만에 회사 복귀
사내 최초 엔지니어 출신 CEO
AI컴퍼니, 솔리다임 자회사 재편 작업 마무리
곽노정 대표도 이사 등록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박성욱 고문이 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현대전자 시절부터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시절 HBM 개발 일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이끈 박성욱 전 대표이사(부회장)가 8년여 만에 SK하이닉스로 돌아왔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미국에 신설한 인공지능(AI) 설루션 회사에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박 전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최초 엔지니어 출신 대표이사로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간 경영을 맡았다. 이번에는 미국 AI 생태계 진입을 위해 만들어진 AI 컴퍼니에서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 미국 AI 컴퍼니(법인명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사외이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말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해 AI 컴퍼니를 세우기로 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시킨 설루션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AI 역량을 갖춘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해 SK하이닉스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솔리다임 법인을 활용해 AI 컴퍼니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솔리다임의 법인명이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였는데 자회사로 솔리다임(Solidigm)을 신설해 영업양수 형태로 자산을 넘겼다. 지난 2월 말 양수 절차가 마무리돼 본격 출범했다.

박성욱 전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울산대 재료공학과, KAIST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마친 뒤 1984년 현대전자 반도체연구소로 입사했다. 박 전 부회장은 회사가 부침을 겪는 기간에도 떠나지 않고 메모리반도체 기술 개발에 전념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2012년 SK텔레콤으로 주인이 바뀐 뒤 2013년 엔지니어 출신으론 처음으로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8년 말 이석희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고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으로 이동했다.

지금은 반도체업계 전문가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시절 HBM 개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박 전 부회장은 “HBM은 당시 시장도 크지 않고 원가도 비싼 데다 기술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원할 때 먼저 대응하며 선점할 수 있었다 ”고 평했다.

한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도 미국 AI컴퍼니 이사회에 진입했다. 곽 대표는 그동안 SK하이닉스 대표 외에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 SK아메리카 이사를 맡았는데 AI컴퍼니 경영까지 참여하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박성욱 전 부회장이 미국 AI 컴퍼니 이사회에 합류한 것이 맞다”면서도 “다른 이사진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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