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수직정원’ 꾸몄더니…건물 내 초미세먼지 83.6% 줄었다

서울 공공 실내공간 3곳에서 시범사업
조성 전 대비 미세먼지도 82.3% 줄어


지난해 서울시의회에 조성된 수직정원.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실내에 ‘수직정원’을 조성했더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각각 8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내 공기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는 2023∼2025년 시민 이용이 많은 공공 실내 공간에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수직정원을 조성한 결과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센터는 ▷2023년 서울동부지법 ▷2024년 성북구립휘트니스센터(성북구도시관리공단) ▷2025년 서울시의회, 총 세 곳에 수직정원을 조성했다.

아울러 사업 대상지에 자동관수장치와 공기질 검사 장비를 설치해 미세먼지·초미세먼지·휘발성유기화합물·이산화탄소 등 실내 공기질 변화를 측정했다.

2023년 서울동부지법에서 수직정원 조성 전후를 비교한 결과, 미세먼지가 101.7㎍/㎥에서 18.0㎍/㎥로 82.3%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도 80.4㎍/㎥에서 13.2㎍/㎥로 83.6% 저감됐다. 미세먼지 외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 61.1%, 포름알데히드 61.3%의 정화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는 일반 사무실과 수직정원 공간의 공기 질을 비교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가 일반 사무실 18.8㎍/㎥, 수직정원 공간 12.0㎍/㎥로 수직정원 미세먼지가 36.0% 낮았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일반 사무실 대비 91.2%, 이산화탄소는 21.0% 낮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센터는 공기정화식물 효과와 관리 방법 등을 주제로 3년 동안 총 12차례 대상지 관리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2023년 서울동부지법은 교육 만족도 100%, 시설 만족도 92.6%, 2024년 성북구립휘트니스센터는 직원 교육 만족도 94.6%, 시민 교육 만족도 95.0%를 기록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수직정원이 단순한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넘어 공간의 쾌적성·미관 개선, 이용자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수치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상태 센터 소장도 “수직정원은 실내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공간을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에 센터는 앞으로 도시농업·치유농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식물의 공기정화와 정서적 가치를 시민 생활 속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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