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 삼성전자 노조는 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상승장 끝난 것 아니냐” (삼성전자 투자자)
“마지막 기회다. 떨어지면 더 사야 한다” (삼성전자 투자자)
‘30만 전자’를 목전에 둔 삼성전자 투자자들이 초긴장 상태다. 서학개미 사이에서는 “상승장 끝난 것 아니냐”는 공포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0만원 돌파를 앞두고, 돌연 8%가 넘는 폭락. 여기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락했고, 노조의 파업 이슈까지 더해졌다.
미 증시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금리 상승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4%,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54%나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는 4.4% 하락했고,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5.7%, 6.6% 내렸다. 인텔 역시 6.2% 급락했다.
시장에선 월요일 코스피는 불확실성 속에서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 넘게 하락한 삼성전자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윤창빈 기자] |
삼성전자 소액 투자자들은 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 과열로 번졌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 투자자의 신용융자 규모는 3조58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연초와 비교하면 117.7% 급증한 수준이다.
신용융자 거래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일정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연 7~9% 수준의 높은 이자와 함께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반대 매매 위험성이 있다.
대외적 불안감 확대와 파업 예고 등으로 삼성전자 투자자들 사이에는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 심화될 것이고, 노조 파업 우려에도 실적 개선 강도는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 |
| 삼성전자 [사진 삼성전자] |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자 삼성전자 주주단체는 노조를 향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불법”이라며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일률 지급 명문화를 내세우는 노조의 요구가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위법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현재 사태를 두고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노조와의 화합도 강조했다. 이 회장의 사과 후 파업하겠다는 노조도 사측과 정부의 교섭재개 요청을 받아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