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만 유튜버 된 ‘충주맨’ 김선태, 충주의료원에 1억 기부

유튜브 채널 통해 기부 사실 공개
“저에게 정말 큰돈…지방 응급의료 관심 가져달라”
충주의료원에 지역응급의료 기부금 전달
지난 3월 퇴직 후 개인 유튜브 활동 중


[김선태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충주맨’으로 알려진 전 충주시 공무원 출신 유튜버 김선태가 충주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기부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지방 응급의료 현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선태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선태’에 ‘기부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충주의료원에 지역응급의료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김선태는 기부를 결심하기까지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은 기업과 함께 기부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제 통장에서 직접 돈이 나간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아깝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겐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큰 돈”이라며 “큰 돈을 기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이번 일을 통해 기부를 꾸준히 하는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기부처로 충주의료원을 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김선태는 “서울 아산병원이나 삼성의료원에 기부하면 더 멋있어 보일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충주에 살면서 충주 응급의료가 개판인 걸 뻔히 아는데, 그걸 외면하고 서울에 기부하는 건 좀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응급의료가 처한 현실도 언급했다. 김선태는 “지방 응급의료가 너무 어렵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이나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회생률이 낮다”며 “응급의료 시스템만이라도 조금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부가 곧바로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 돈을 기부한다고 해서 당장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분들이 지방 응급의료 현실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에는 충주의료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인증 사진도 공개됐다. 김선태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기부 콘텐츠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기부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기부한 돈 이상으로 더 열심히 벌겠다.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된 건 구독자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선태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특유의 유쾌한 기획과 진행 방식으로 지방자치단체 홍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 중이며, 현재 구독자는 167만명을 넘어섰다.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솔직해서 더 좋다”, “지역 의료원에 기부한 게 의미 있다”, “지방 의료 현실을 정확히 짚었다”, “충주맨다운 행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