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승인에 서소문 고가 철거 재개…붕괴사고 이틀 만

서울시 철거계획서 조건부 통과
근로자 안전조치 강화 전제로 작업 재개
경의선 운행 차질 지속…완전 복구까지 40시간 전망

지난 26일 오후 2시32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홍승희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상판 붕괴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가 사고 이틀 만에 재개된다. 고용노동부가 서울시가 제출한 철거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하면서다. 다만 추가 붕괴 가능성과 현장 안전 우려가 여전한 만큼 안전조치 이행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시가 제출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철거 작업 과정에서 근로자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곧바로 철거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시는 현장에 장비를 대기시키고 즉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사고는 지난 26일 새벽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도중 발생했다. 당시 대들보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거더가 약 2.9㎝ 침하했고, 이후 안전진단 과정에서 슬라브 일부가 무너지면서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사고 구간은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구간이어서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고가 하부 철도 구간은 안전 확보와 철거 완료 전까지 열차 운행이 제한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률은 27일 80.8%, 28일 82.3%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시는 전날 브리핑에서 철거 작업 재개 이후 경의선 운행 정상화까지 총 40시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중장비를 활용한 철거 작업에 6시간, 슬라브 철거와 선로 복구 등에 34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서울시는 노동부 심의 통과를 위해 전날 작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보완 요구를 받았다. 이후 노동부가 지적한 안전대책과 작업 절차 등을 추가 반영한 보완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고, 이날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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