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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건설기계의 100톤급 굴착기. [HD건설기계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으로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쟁 기간 파괴된 인프라 시설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건설기계 수요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HD건설기계는 이번 종전으로 대규모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소식을 밝히면서 “19일 합의 서명이 이뤄질 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중동 내 전후 복구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중동 내 에너지 설비 재건 총비용으로 최대 580억달러(약 88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시 수혜를 받을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 HD건설기계가 꼽히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오랫동안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다른 지역 대비 인프라 건설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본 것이다.
HD건설기계는 중동 시장에 마케팅을 지속 진행, 대규모 수주를 이룬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드 등 중동 지역에 건설장비 333대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수주 실적을 꾸준히 쌓아올린 결과 HD건설기계의 중동·아프리카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3.9%까지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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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밥캣 백호로더 모습. [두산밥캣 제공] |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HD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모두 중동 내 존재감이 뚜렷하다”며 “전후 복구 수요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형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밥캣도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건설경기 악화 여파로 북미 시장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체코에서 열린 데모 데이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아프리가 고객들을 초청해 신제품 등을 소개했다.
중동발 수주가 발생할 시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의 실적은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 매출 비중이 높은 HD건설기계로서는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분기 기준 HD건설기계의 건설기계 매출에서 중동·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이다. 8개 권역 중 가장 비중이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HD건설기계, 두산밥캣 영업이익은 각각 1907억원, 20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8.3%, 3.5% 증가했다. 종전과 같은 호재가 이어질 시 HD건설기계(6821억원), 두산밥캣(759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99.1%, 10.6%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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