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中 외교수장과 통화
美와 협상서 중국 ‘긍정적 역할’에 감사
중국 “무력·강권으로 문제 해결 못 해” 강조
“호르무즈 해협 문제 적절히 처리돼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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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5월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아라그치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란은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MOU) 이행 조건에 이스라엘의 대(對)레바논 군사 행동 중단이 포함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전화 통화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렸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국에 통화를 요청한 후, 미국과의 1단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관련 상황을 알리면서 합의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발휘한 긍정적인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 도출에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언급했던 바였다.
중국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왕 부장에게 “MOU는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군사 행동 중단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아라그치 장관이 “이란은 언제나 전략적 높이에서 대(對)중국 관계를 바라보고 있다”며 “중국과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영역별 협력을 심화하며,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함께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왕 주임은 “중국은 이란과 미국이 1단계 MOU를 체결한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하며 “사실이 증명하는바 무력과 강권(强權)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이란 측 제안에 대해 왕 주임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중국은 언제나 이란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을 지지하고 이란이 자기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는 것과 파키스탄 및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주임은 “평화의 서광이 이미 나타났고, 다음 단계의 핵심은 각국이 약속을 진정으로 이행하고 각 방면에서 오는 방해를 배제하는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문제는 응당 적절히 처리돼야 하고,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우려에 타당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이란이 역내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지역 안보 프레임의 공동 구축을 모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이란과 소통·협력을 강화하면서 관계를 공고화·심화하는 동시에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공헌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을 상대로 연달아 군사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평화를 강조하며 국제 사회에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