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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합격 점수가 크게 올랐다.
21일 종로학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 5곳의 2026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공개했다.
합격선은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 포털 ‘어디가’를 통해 공개한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분석 결과 2026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점수는 96.2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대·약대 등 의약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95.8점)를 넘어서는 점수다.
계약학과 제도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대학 교육을 위해 2003년 도입됐다.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산업계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다. 기업에서 등록금을 지원하기에 학생들은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 수 있으며 대부분 졸업 후 채용을 보장받는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한 서울 소재 대학은 5곳으로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점수는 96.2점이다. 아직 서울권 의대 합격선(98.8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방권 의대(97.2점)와는 견줄 만한 수준이다.
대학별 평균 점수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98점(SK하이닉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97점(SK하이닉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96점(삼성전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5점(SK하이닉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5점(삼성전자) 등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와 합격선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며 “지방권 의대와 비교해도 백분위 평균 점수가 1점 차이에 불과해 의대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고 싶은 학생 중 지방권 의대를 포기하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등록한 수험생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이어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날 것이라 반도체 계약학과가 지방권 의대 합격선과 같아지는 등의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반도체 계약학과와 서울대 공대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 중에선 반도체 학과를 최종 선택하는 수험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