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진단·MRI 모니터링 기반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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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말로이드 PET 영상.[서울성모병원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알츠하이머병 질병 진행을 늦추는 항체치료 200례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200례 달성은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증상 완화 중심에서 조기 정밀진단과 질병 진행 억제를 목표로 하는 치료 체계로 본격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치매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베타 아밀로이드(Aβ, beta-amyloid) 단백질과 타우(Tau)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신경세포가 서서히 손상·소실되고,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다 결국 일상생활 전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국내에는 2024년 말부터 질병의 원인 병리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 표적하는 항아밀로이드 단일클론항체(anti-Aβ monoclonal antibody) 치료제가 임상 현장에 도입되며, 치매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처방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대상자 선정이 필수적이다.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또는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뇌 속 이상 단백질 침착이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만 투여할 수 있다.
치료 기간에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이라 불리는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형태의 이상 반응이 전체 투약 환자의 약 21%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중 대부분은 환자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 상태로, 정해진 스케줄에 따른 고해상도 뇌 MRI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정례적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사전에 발견해 투약을 조절하는 경우, 대부분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정상 범주로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드물게 심각한 뇌출혈이나 뇌부종으로 이어지는 중증 사례도 있는 만큼, 숙련된 신경과·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협진과 즉각적인 응급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진 의료기관에서만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이번 기록은 단순한 처방 건수의 집계가 아니라, 이 같은 엄격한 안전 관리 체계 아래 환자 한 명 한 명을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치료해 온 임상 역량의 총합으로 평가된다.
두 임상과는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간호부 등 병원 차원의 공유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 PET 정밀 진단부터 정기적인 MRI 안전 모니터링, 정맥 주사 투약 환경까지 동일한 수준의 지원 체계 안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현재 진료에는 신경과 양동원·윤보라·이혁제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이창욱·강동우·변기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임상 진료와 함께 연구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신경과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를 앞둔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구조를 분석하고 맞춤형 소통 지표를 제시한 연구로 국제와 국내학회에서 2년 연속 수상 성과를 거뒀다.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앞으로도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진료와 연구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진단과 최선의 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는 “200례 달성은 새로운 면역치료제를 실제 임상 현장에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하면서 축적한 경험의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정밀진단 기술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정밀의학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