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에 밀려나는 대형마트…“규제 형평성 필요”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소비자 지출이 증가할수록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성장 속에서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 휴업 등 규제가 대형마트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달 30일 KDI 포커스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에서 2020년 1월~2024년 12월 월별 신한카드 결제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전체 유통시장 매출은 8.2%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2.0% 증가에 그쳤다. 반면 온라인 유통시장 매출은 15.0% 늘었다. 전체 유통시장 매출 대비 온라인 비중은 2023년 50%를 돌파했고 올해 3월에는 60%까지 확대됐다.

다만 온라인 유통채널 확장이 항상 오프라인 유통시장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지역의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늘어날 때 SSM(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은 0.221%, 편의점은 0.324%, 기타 전문유통업은 0.35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면서도 가까운 상권의 오프라인 점포는 계속 이용했다는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일 기업의 경영 실패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며 “대형마트 업태 전반의 영업 위기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규제 체계가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집중됐지만 사실상 동일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는 상응하는 규율이 부재하다”며 “온오프라인 채널 간 규제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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