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전략폭격기 영국기지서 철수했다, 왜?

이란 공습 지원 임무 마치고 페어퍼드 기지 떠나
美, A-10·F-22 등 증강전력도 순차 철수…이란과 긴장완화 신호


영국 남서부 영국 공군 페어퍼드 기지에서 미 공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가 이륙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이란 공습 임무를 마치고 영국 기지에서 철수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일(현지시간) 영국 공군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돼 있던 B-52 전략폭격기 6대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기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B-52는 올해 3월 페어퍼드 기지에 전개돼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 공습 작전을 지원해 왔다.

이 폭격기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JASSM을 탑재하고 이란 내 주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번 전쟁에서 모두 1만3000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B-52가 실제 몇 차례 작전에 투입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철수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고 후속 실무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된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분석된다.

미군은 미국 본토보다 영국에서 출격할 경우 비행시간을 줄이고 작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B-52를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했다.

최근에는 B-52뿐 아니라 A-10 공격기와 F-22, F-15E 전투기 등 중동 지역에 증강 배치했던 항공 전력도 순차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현재는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52 철수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페어퍼드 기지에는 B-1 랜서 전략폭격기 12대가 남아 있으며, 필요할 경우 미국 본토의 B-52와 B-1, B-2 스텔스 폭격기도 장거리 작전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미국이 협상 국면에서는 군사적 긴장을 낮추되, 필요하면 언제든 공습을 재개할 수 있는 억지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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