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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감소했다. 기존주택과 같이 공급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60만 9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전월 대비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0만건으로 7월에 비해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치는 밑돈 수치다. 7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기존 65만 4000건에서 65만 9000건으로 수정발표되며 9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제전문가들은 신규주택 판매 감소가 주택 시장의 부진보다는 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 냉각기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기존주택 판매량 역시 533만 채에 머물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이때도 공급 부족이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지목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신규주택이 원할하게 공급되려면 건설을 위한 토지와, 숙련된 인력 그리고 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집중적인 개발이 진행되면서 신규 건설을 위한 토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시 대거 빠져 나간 건설 관련 인력이 아직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다. 또 금융기관 역시 대형 건설을 위한 대출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생각만큼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단 미 전역의 실업률 감소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고 금리는 지난 수년래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 가격이 조금만 내리고 적게나마 꾸준한 공급이 진행되면 신규주택 판매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주택 판매는 전체 주택시장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한채 건설당 3명의 신규고용과 9만달러 이상의 세수 그리고 내장재와 가구, 전자제품 등에 대한 신규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소비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