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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이 정착되면서 세컨드 홈(Vacation and resort home) 시장이 기록적인 활황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집계결과 올해 3분기 럭셔리 주택 시장 거래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41.5% 증가했다. 증가폭 기준 지난 2013년 이래 최고치다.3분기 거래된 럭셔리 주택의 상당수는 세컨드 홈 밀집 지역에 집중돼 있다.
실례로 거래 주택의 평균 가격이 700만달러를 상회하는 플로리다의 팜비치 지역의 경우 3분기 주택 거래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나 늘었다.
팜비치 지역 전문 브로커지인 코크란 그룹 코치 팀 관계자들은 “거주민의 상당수가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거래는 여름이 아닌 11월부터 다음해 5월 사이 집중된다”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시간을 불문하고 문의가 몰리면서 거래가 계속 늘고 있다. 보통 연간 약 2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데 올해는 벌써 3억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뉴욕주의 대표적 휴양지인 햄튼 역시 올해 3분기 거래가 전년동기 대비 51%나 증가하며 기록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1000만에서 2000만달러대 주택은 물론 4000만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도 심심치 않게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휴양지인 에스펜 콜로라도 지역 역시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그리고 플로리다 등지에서 바이어가 몰리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정착되면서 다수의 바이어들이 기존 주택에서 떠나 세컨드 홈에 거주하기 시작한 결과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높은 도심지를 떠나 휴양지에서 여유를 즐기는 삶에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세컨드 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존 수개월이 걸리던 거래 기간이 불과 몇 주로 단축된 것은 물론 오버비딩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올 캐시 오퍼도 크게 늘고 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집을 고르는 조건도 이전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 코로나 19가 지금과 같이 계속 확산된다면 럭셔리 주택의 거래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