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CES 2024’서 AI·로봇 유망기술 선보인다

자율주행 승차감 개선용 뉴로모픽 칩 ‘퍼스트클래스(FirstClass)’.[K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9일부터 12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한다. KIST가 CES에 기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은 2020년 2022년,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이번 CES에서는 AI, 로봇, 스마트팜 등 미래 유망기술 분야 9개 전시품을 출품한다. KIST 전시관이 위치한 유레카파크(Eureka Park)는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KIST 인공뇌융합연구단은 김재욱 선임연구원의 자율주행 승차감 개선용 뉴로모픽 칩 ‘퍼스트클래스(FirstClass)’를 전시한다. 퍼스트클래스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담당하는 소뇌 신경망을 모사한 AI 반도체로,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주행 성향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자율주행의 승차감이 사람의 운전처럼 부드러워지고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될 수 있게 한다.

KIST 지능로봇연구단은 곽소나 선임연구원팀의 ‘콜래봇(CollaBot)’을 전시한다. 콜래봇은 책장, 의자 등 다수의 가구로 구성된 로보틱(Robotic) 도서관 시스템으로, 다수의 로보틱 제품이 협업해 주변 환경 혹은 사용자의 정보를 인식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이다.

KIST에서 선보이는 스마트팜 기술은 청정신기술연구본부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의 융합기술이다. ‘선택적 광투과 태양전지 온실 기술’, ‘3차원 식물 스캔 로봇 기술’, ‘식물 생육 측정 기술 및 인공지능 온실 제어 기술’, ‘식물상태 기반 최적 재배 환경 의사결정 기술’, ‘복합양분플랫폼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3차원 식물 스캔 로봇 기술.[KIST 제공]

KIST 청정신기술연구본부 민병권 본부장 연구진이 개발한 ‘선택적 광투과 태양전지 온실 기술’은 작물 생산에 요구되는 파장대의 광을 선택적으로 온실 내부로 투과시키면서 동시에 전력 생산이 가능한 광투과 태양전지 모듈을 온실 지붕면 또는 벽면에 설치해 작물생산과 함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온실을 구현한다.

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이택성 책임연구원의 ‘3차원 식물 스캔 로봇 기술’은 생성형 3D 이미지 인공지능 학습 방식인 NeRF(Neural Radiance Fields)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연광 및 표면 반사와 같은 외부요인에 취약한 기존의 3D 이미지 기반 표현형 데이터 추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식물 생육 정보를 정밀하게 측정 및 추출할 수 있는 3차원 식물 스캔 로봇 기술이다.

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박수현 책임연구원의 ‘식물 생육 측정 기술 및 인공지능 온실 제어 기술’은 Depth 이미지 센서 기반 식물 생장점 및 생육 지표 추출 및 활용 기술로, 식물 생육 및 생장 상태 모니터링 및 모델 기반 인공지능 온실 자율제어 기술이다.

홍릉특구 입주 기업 ㈜이센에서 개발한 무선보행분석 기술.[KIST 제공]

홍릉특구 입주 기업 ㈜이센에서 무선보행분석 기술을 전시한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 장치로서 스마트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이센 트래커’를 착용해 각도기나 고니오미터 없이도 진료실에서 간편하게 보행 측정하고 트래커를 ‘이센케어 앱’과 ‘웹 대시보드’에 연동해 환자의 회복 단계별 맞춤형 무릎 케어가 가능하다.

윤석진 KIST 원장은 “CES 2024에서 KIST의 기술과 KIST가 지원한 혁신 기업의 제품을 세계에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며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이전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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