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일 이래 수익률 40%를 넘어서며, 국내 상장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44.04%다. 2023년 9월 상장 이후 약 4개월만으로, 같은 기간 국내 상장된 반도체 투자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일본 증시 상승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1일 34년 만에 3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된 가운데 일본 반도체 산업이 부상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웨이퍼 절삭장비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전통 반도체 장비 강국이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는 반도체 산업과 매출이 연계된 일본 기업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요 종목으로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디스코,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도쿄일렉트론, EUV 마스크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레이저텍 등 일본 반도체 대표 장비 기업이 있다.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점유율 1위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포함한다. 뿐만 아니라 엔화 노출 상품으로, 향후 엔화 가치 상승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의 '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와 동일 지수를 추종한다. 2021년 9월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한 ‘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는 22일 기준 순자산 약 3100억원의 일본 대표 반도체 ETF다. 2023년 국내 투자자들이 약 400억원 순매수 하는 등 국내에서도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뿐 아니라 ‘TIGER 일본니케이225 ETF’ 등 TIGER 일본 투자 ETF가 집중 조명 받고 있다“며 “일본 대표 테마형 ETF인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을 통해 일본 증시 상승과 반도체 산업 벨류체인 성장, 그리고 엔화 환차익의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