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에서 차유람이 복귀전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여자프로당구(LPBA) 무대로 복귀한 '당구 스타' 차유람이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차유람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PPQ(1차 예선) 라운드 경기에서 오지연을 상대로 23이닝 만에 25-10 승리를 따냈다.
차유람의 LPBA 경기 출전은 2021-2022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차유람은 2022년 5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정계에 진출한 것과 동시에 프로당구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차유람은 "강자와 싸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자랐고, 당구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며 정계에서 물러나 다시 큐를 잡았다.
당구선수 차유람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차 선수가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
차유람은 앞서 "은퇴 이후 두 시즌 만에 프로당구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가슴 설레고 기쁘다. 2년 동안 청년 정치인으로, 워킹맘 정치인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저보다 더 훌륭한 정치인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당구이고, 당구선수일 때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큐를 잡았을 때 마음가짐으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큐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복귀전에서 정확한 두께 조절을 활용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1차 예선에서 차유람이 조준점을 겨냥하고 있다. [연합] |
차유람은 경기가 끝난 뒤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되었는데 5일 동안 두께와 자세 등 기술적인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했다. 많이 걱정했지만, 긴장감이 저를 각성시켰다. 운이 따른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간 LPBA에 강한 상대가 많아져서 설렌다. 빨리 성장해서 톱 랭커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차유람은 5일 오전 11시 PQ(2차 예선) 라운드에서 박가은과 6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4일 개막한 시즌 8번째 투어인 이번 대회는 이날 여자부 LPBA PPQ와 5일 PQ 라운드에 이어 64강전을 진행한다. 6일에는 오전 11시 30분 개막식 이후 남자부 PBA 128강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