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전서 ‘혹독한 신고식’ 치른 야마모토

샌디에이고 상대 2차전 선발 출전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11억 원)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역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 계약 기록을 경신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2017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데뷔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일본의 사이영상’ 격인 사와무라상을 독식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최근 야마모토는 MLB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다만 등판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선 “시범경기 성적이 부진했어도 시범경기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날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내야 했다.

1회 샌디에이고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야마모토는 무사 1, 2루에서 3번 타자로 나선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메이저리그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린 뒤 김하성에게 중견수 방면 타구를 허용했다. 다만 키를 넘길 듯 했던 이 타구는 다저스 중견수 제임스 아웃맨이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이어 야마모토는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 그대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1타점 2루타, 타일러 웨이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5실점을.기록했다. 9번 타자 잭슨 메릴을 간신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간신히 마쳤다.

결국 야마모토는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팀 동료이자 일본 야구대표팀 선배인 오타니 쇼헤이가 그를 다독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에게 2회를 맡기지 않고 곧바로 불펜 투수인 마이클 그로브를 마운드에 올렸다.

야마모토의 데뷔전은 혹독한 신고식으로 끝났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45.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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