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최고 11만원’

삼성전자가 작년 총합보다 많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해 1분기에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시장 의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이상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의 드라마틱한 반등세가 주된 역할을 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목표주가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향해 속력을 더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이번 실적에 주목하는 이유는 증권사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 1분기 영업이익 예측치는 5조2636억원이었다. 실제 잠정 집계치는 전망치보다 25.39%나 상회한 것이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 DS 부문이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이 1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흑자 전망치를 제시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9000억원), 한화투자증권(8180억원), 하이투자증권(7760억원), 다올투자증권(7580억원), 키움증권(5020억원), 하나증권(5000억원) 등도 DS 부문 흑자를 전망했다.

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실적에 대해 ‘낙관론’에 입을 모으고, 애초 전망치보다 더 올려잡았음에도 현실에선 더 큰 폭의 흑자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와 강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신고가 랠리에 반영돼 있었던 가운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서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삼성전자 주가는 ‘장밋빛’ 일색이다. 반도체 업사이클이 이제 초입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올 한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여기에 대만 강진으로 인해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2위 업체인 삼성전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및 파운드리 가격 협상에 대만 지진에 따른 TSMC, 마이크론 생산 차질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해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며 전년대비 2조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삼성전자의 경쟁력 역시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글로벌 1위 SK하이닉스와 차세대 HBM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주가엔 호재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로 최고 11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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