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담을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SNS에 사진 찍어 올리려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거냐"고 비판했다.
29일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둑이 터져 물이 턱까지 찬 격"이라며 "둑을 막고 물을 빼야 한다"며 국회가 비상한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품에서 꺼낸 뒤 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
그러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이 문제만 집중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여야를 불러 모아달라.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실행해야 할 정도로 민생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대표와 영수회담을 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차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A4 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각종 현안에 대해 쏟아냈다. 오후 2시께 시작된 회담은 130분간 이어져 오후 4시14분 종료됐다. 여당은 대통령 선거 후 2년 만의 첫 영수회담이라는 점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높이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소통의 첫발을 뗐다고 동의하면서도 정책에 대해 평행선을 좁히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