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Pets Yoga 캡쳐]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강아지도 행복할까?”
최근 외국에서 강아지와 함께 요가하는 퍼피요가(Puppy yoga)가 유행이다. 강아지와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강아지들이 낯선 환경에 다수의 낯선 이들과 만나는 환경 자체가 강아지에는 큰 스트레스라는 반론도 거세다.
일부 강습소에선 이 시간 동안 강아지들이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거나, 강사들이 대소변을 함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이나 먹이를 못 주게 하는 사례까지 나오기도 했다.
동물단체들은 강아지를 운동기구 취급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및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동물 학대를 우려, 강아지를 동반한 요가 수업을 금지시켰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요가와 같은 운동 수업에 개를 활용하는 건 ‘동물 보조 개입법’의 관할이라며 이에 따라 요가 수업에 강아지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 자란 성견은 동반 가능하다.
이와 관련, 보건부는 “동물의 건강과 웰빙은 물론 (요가) 수강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유튜브채널 Pets Yoga 캡쳐] |
최근 유럽 등에선 퍼피요가, 혹은 도가(doga, dog+yoga) 등으로 불리며 개를 동반한 요가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아지를 풀어놓고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수강자들은 요가를 하던 도중 강아지를 껴안거나 일부 동작은 강아지와 함께 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선 해당 수업에서 강아지들이 동물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한 시사 프로그램에선 태어난지 40여일 된 강아지를 포함, 어린 개들이 장시간 요가 수업에 동원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동물보호단체인 개보호전국연맹(LNDC)은 해당 보도 후 보건부에 강아지를 요가 수업에 동원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이 단체는 강아지들이 장시간 동원되고 수업 중 용변을 보지 않도록 물과 먹이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강아지가 쉬는 시간에 우리에 갇혀 있으며, 상자나 비닐봉지 등으로 운반된다고도 이 단체는 주장했다. “마치 운동기구처럼 취급당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피에라 로사티 LNDC 회장은 이와 관련, “연약한 동물의 웰빙과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업적 목적의 착취”라고 비판했다.
반면, 요가센터 측은 요가를 강아지와 함께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탈리아 전역에 강아지 동반 요가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측은 “어떤 사람들은 집에서 키우지 않는 동물과의 접촉을 원할 수도 있다. 또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강아지 요가) 수업 한 시간이 진정한 휴식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