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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개인주택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0만달러를 넘어섰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4월 주택 거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서 거래된 개인주택의 중간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와 11.4% 상승한 90만4210달러를 기록했다.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90만달러를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AR은 주택 중간가 급등의 이유로 고가 주택 위주의 거래 트렌드를 꼽았다.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 중 100만달러가 넘는 매물은 전년 대비 무려 39.8%나 늘었지만 50만달러 이하의 중저가 주택 매매는 8% 감소했다.
현장 브로커들은 “현재 중저가 매물은 시장에서 찾기도 어렵지만 나오기만 하면 바로 나가는 상황”이라며 “고금리에 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지만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넘어서는 상태여서 중간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가주의 지역별 거래 동향을 보면 주요 6개 카운티 모두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2개 카운티는 중간가 100만달러를 상회했다.
가격 순으로는 오렌지카운티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와 17.6%오른 144만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자랑했다. 샌디에고도 104만7500달러로 3월 및 2023년 4월 대비 가격이 2.7%와 12.6% 오르면서 100만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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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벤추라(94만달러, 3.5%, 12.%) , LA 메트로( 84만달러, 4.9% 13.5% )와 LA (82만5970달러, 2.6%와 11.8%,)가 80만달러를 넘었다. 리버사이드(65만달러, 1.6%,, 5.7%)와 인랜드엠파이어(60만 7000달러, 2.1%, 7.4%)는 60만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51만6080달러, 3.2%, 14.7% 상승)조차 중간가격 50만달러 이상으로 중산층의 구매 범위를 벗어난 수준이다.
주요 카운티의 중간가격이 고르게 오르면서 남가주 전체 중간가격도 88만달러로 각각 3.5%와 12.1%상승했다.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27만5,54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와 4.4% 증가했다. 단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주의 주택 거래수는 지난 19개월 연속 30만채를 하회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에서는 벤츄라(29.6%,10.7%)와 오렌지카운티(16.6%와 24.7% )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거래가 늘었고 LA메트로(9.5%, 9%)와 LA(11.7%, 9%)그리고 샌디에고(7.5%, 8.8% )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반면 인랜드엠파이어는 거래량에 큰 변화가 없었고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전년동기 및 전월 대비 거래량이 오히려 감소했다.남가주 전체로는 거래량이 각각 8.8%와 8.7% 늘었다.
주택 거래가 증가했지만 재고물량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3월 가주와 남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각각 2.6개월로 지난달 2.6개월과 같았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가주와 남가주 모두 0.1개월 증가했다. 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남가주 19일 가주 16일로 1년전에 비해 각각 3일과 4일이 단축됐다. 지난달 호가 대비 실제 거래금액은 100%로 3달 연속 리스팅 가격에 맞춰 거래가 이뤄졌다. .
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440달러로 3월 424달러, 2024년 4월 394달러 대비 인상됐다.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는 6.99%로 3월의 6.82%와 전년동기 6.34% 대비 인상되며 바이어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간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시장 예상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 흐름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아직까지 올 하반기의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금리가 7%에 근접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중간가격 변화와 무관하게 거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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