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박찬대 직무대행이라도 상관 없으니, 저와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민생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6일) 제가 더불어민주당이 주가폭락 때문에 열지 못한 금투세 존폐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동으로 하자고 대변인을 통해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그 제안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토론자로 직접 나오고, 민주당에서는 회계사 출신인 ‘당대표 직대’가 나와서 토론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격식이 아니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정당”이라며 “제가 여당의 당대표이니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대표가 나오시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당대표직대와 제가 공개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다.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건강한 여야관계를 이번 민생토론으로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기(금투세 폐지)에 대해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안다”며 “상황이 바뀐 것을 감안해서 우리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초당적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로 촉발된 세계적인 증시 폭락 사태를 언급한 뒤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으로 가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이렇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맞을 수 있는 금투세 폐지를 유지한다면, 결국 강행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러 우리가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을 만들어 들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