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흉기에 찔려 숨진 엄마, 자다 깬 딸이 발견…범인 정체 밝혀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평소 알고 지낸 7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4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21분쯤 여수시 신월동 한 주택에서 B(70)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일가와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평소 B씨 일가가 주택 계량기 위에 열쇠를 둔다는 점을 알고 몰래 침입해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택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범행 발생 15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순천터미널 주차장에서 배회하던 A씨를 붙잡았다.

범행 당시 B씨의 남편과 딸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자다 깨 거실로 나온 딸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B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새벽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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