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베트남서 ‘K-금융’ 확산 박차…연매출 6조 기업 ‘모바일월드’와 맞손

할부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 전용 대출상품 출시 등
내년 모바일월드 전용 신용카드 및 BNPL 출시 검토


신한카드는 베트남 1위 리테일 유통기업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도안 반 히우 엠 (Doan Van Hieu Em) 모바일월드 모바일·가전 부문 CEO와 문동권(오른쪽) 신한카드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신한카드는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베트남 최대 리테일 유통기업인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3일 밝혔다.

모바일월드는 베트남 현지에 5500개가 넘는 유통망을 통해 휴대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제품 판매는 물론 슈퍼마켓, 약국 체인 등을 운영하는 베트남 1위 리테일 유통기업이다. 작년 6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치민 거래소에서 11월말 현재 시가총액 약 5조원 규모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자제품 할부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모바일월드의 18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신용대출과 임직원들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월드 특화서비스를 탑재한 신용카드 및 BNPL(선구매후지불) 서비스도 내년 출시를 검토 중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 협약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29일 베트남을 직접 방문했다. 문 사장은 모바일월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전략적 금융파트너로서 양사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K-금융의 노하우와 강력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해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월드와 함께 베트남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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