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 역대 최고…영세·신규사업자 자금압박↑

통계청,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 발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897만원으로 전년보다 49만원(0.3%) 줄어들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

대출 용도별로 보면 사업자 대출은 1.9%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2.8%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대출(-0.5%)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대출 정보 [연합]


이런 가운데 연체율은 0.66%로 전년보다 0.3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고, 그 상승폭도 가장 컸다.

특히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0.65%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은 줄었지만,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빚을 갚지 못한 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압박은 매출액이 적고 사업기간이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에게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별로 연체율을 보면 매출액 3000만원 미만 사업자가 1.37%로 가장 높았다. 사업 기간별로 보면 3~10년 미만이 0.89%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 연체율(0.69%) 역시 종사자가 있는 경우(0.23%)보다 높았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1000만원 미만 대출 연체율이 2.16%에 달했다.

산업별 연체율을 보면 건설업이 1.38%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1.00%), 사업지원·임대업(0.90%)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평균 대출을 보면 50대가 2억59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억170만원), 60대(1억847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0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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