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닉스’ 회복·삼전 상승…이차전지주도 ↑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로 장을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반등하며 244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5%) 오른 2402.58로 출발했다. 2454.67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장중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단 소식에 2440대로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8원 오른 1468.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45억원, 319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697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89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그간 하락분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간밤 엔비디아 강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날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가운데 증시 상방 압력이 커졌다. 장중 집행 정지 소식에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지수는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 이차전지 등 대형업종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미국 주요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안정되는 분위기에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6.25%)가 급등해 지난달 18일 이후 9거래일 만에 18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1.87%), 한미반도체(7.12%)도 올랐다.
중국 상무부가 배터리 핵심 리튬 추출·음극재 가공 기술 수출 통제를 추진하자 수혜 기대감에 LG에너지솔루션(2.89%), POSCO홀딩스(3.60%) 등 국내 이차전지주도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43개 종목 중 73%에 해당하는 691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12일(710.52)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포인트(0.21%) 오른 688.04로 출발해 오름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0억원, 76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2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7.11%), 에코프로(10.14%)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했으며 알테오젠(6.17%), HLB(3.13%), 리가켐바이오(8.55%), 레인보우로보틱스(10.17%)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 1705개 종목 중 75%에 해당하는 1285개 종목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860억원, 7조885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