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구랑실 건설폐기물 무단매립 업자 구속

5만톤 몰래 묻고 3억원 이득 챙겨

광주지검 순천지청사.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유지에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무단 매립한 환경 건설업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1부는 17일 국유지를 훼손하고 대량의 폐기물을 매립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 등)로 A(64)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공범 3명과 폐기물을 넘긴 1개 법인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순천시 구랑실로 불리는 서면 구상리 일대 약 5000평을 성토한 뒤 토사와 순환골재 등 5만여t의 폐기물을 매립하고 대가 등으로 3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의자는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수년간 같은 범행을 반복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 사건은 한국도로공사 구례지사의 고발에 따라 관할 경찰이 수사해 검찰에 송치한 사건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서 현장 확인조사와 금융거래 내역 확인 등 수사를 통해 A씨를 구속하고 공범을 추가로 인지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관계자는 “국토를 훼손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환경 사범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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